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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NC "인건비 상승, 신작 효과로 상쇄 가능" [컨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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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올 1분기 신작 부재와 인건비 상승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하반기에도 인건비와 마케팅 등 영업 비용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회사 측은 신작 효과로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분기 본격적으로 신작 출시"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10일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인건비가 올라가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두 자릿수 증가가 확실하다"며 "전직원 연봉인상으로 전년대비 인건비가 상승하지만 신작 효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장기적 성과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비는 올 1분기가 역대 최대였다. 대만,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지출)과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블소2)까지 약 550억원을 사용했다"며 "2분기 블소2가 나오는 만큼 추가 마케팅 비용이 지출되겠지만 1분기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액 대비 5~6% 수준 유지 기조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또 "과거 PC 블소는 20~30대 위주의 고객군이 형성됐지만 블소2 모바일의 경우 5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연령대의 지불 여력 등을 감안해 매출에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불매 운동 이슈와 관련해선 "1분기 내내 (불매 운동, 아이템 보상 관련) 잡음이 있었다"면서 "영향이 있으면 우리도 걸맞은 액션을 취해야 하지만 실제 일일 이용자수(DAU) 등을 감안했을 때 (매출 하락)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2분기 본격적으로 신작이 출시된다. 트릭스터M이 20일 출시를 확정했고 블소2는 사전 캐릭터 생성 진행 중"이라며 "동일 기간 블소2는 리니지2M보다 사전 캐릭터 생성 수치가 높다"고 자신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중 하나인 아이온의 차기작 '아이온2'의 연내 출시 여부와 관련해선 "아이온2는 올해 출시한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황이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일정을 여유롭게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개발 마무리 단계에서 마지막 몇개월이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마무리 단계가 매우 혹독하다"며 "이 혹독한 과정을 재택근무 환경에서 6개월 이상 진행하고 있어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도 론칭이 미뤄졌다. 아이온2도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영업익, 시장전망치 크게 밑돌아

컨퍼런스콜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익은 시장 전망치(1108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은 5125억원으로 29.9% 감소했고 순이익도 802억원으로 58.99%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기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는 2325억원으로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전년 동기(2117억원) 대비로는 9.8% 뛰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395억원) 대비로는 39% 올랐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169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38억원, 대만 12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이 지난해 1분기 5532억원에서 올해 1분기 3249억원으로 41%나 급감했다. 리니지M 매출은 1726억원, 리니지2M 1522억원이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은 13% 증가한 1290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 489억원, 리니지2 262억원, 아이온 234억원, 블레이드&소울 141억원, 길드워2 163억원 순이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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