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2대 회장을 지낸 구자경 명예회장(사진) 유족들이 지난해 고인의 이름으로 5억원 상당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구 명예회장은 지난해 LG상록재단에 5억210만원을 출연했다. LG상록재단은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997년 세운 공익재단으로 화담숲 운영과 멸종위기종 보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유족들이 구 명예회장 이름으로 재단에 기부한 것”이라며 “구 명예회장이 생전에 소장한 분재(盆栽)들을 LG상록재단이 관리하는 경기 광주 화담숲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충남 연암대 농장에 머무르며 버섯을 연구하거나 분재와 난을 키우는 등 취미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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