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정일우의 무심한 듯 따뜻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정일우는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에서 생계형 보쌈꾼 바우 역을 맡아 ‘사극 장인’의 귀환을 알렸다. 그동안 볼 수 없던 거친 상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정일우의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 8일 방송된 ‘보쌈’ 3회에서 정일우는 바우의 또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이첨(이재용 분)이 보낸 가병들을 따돌린 뒤, 궁으로 향하는 바우, 수경(권유리 분), 차돌(고동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정일우는 투박함 속 따뜻함이 깃든 바우의 반전 매력을 그려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상남자' 바우의 따뜻함은 수경을 궁으로 데려다주던 장면에서 빛을 발했다. 바우는 수경의 발에 가시가 박힌 것을 알아챈 뒤,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직접 치료를 해줬다. 또한 버선발인 수경을 위해 신발을 구하러 가기도 했다. 바우는 수경의 발을 떠올리며 신중하게 신발을 골랐고, 비싼 값에 신발을 구매했음에도 "몇 푼 하지도 않더구만"이라고 말해 여심을 흔들었다.
정일우는 무심한 듯 따뜻한 바우의 반전 매력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험난하게 살아온 인생 탓에 수경을 대하는 말투는 거칠지만, 배려심 넘치는 바우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가 하면 정일우는 갈 곳 잃은 수경을 보며 바우가 느낀 복잡한 감정을 표출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수경과 함께 궁에 갔던 차돌에게서 "임금님도 (옹주 자가를) 모른 척한 것 같다"라는 말을 들은 뒤, 수경이 숨죽여 우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이에 정일우는 수경이 측은하지만, 함께 있으면 위험해지는 현실에 갈등하는 바우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해 몰입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결국 바우와 헤어진 수경이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 충격을 안겼다. 그 시각, 무수한 갈등 끝에 수경에게 다시 돌아간 바우가 이 광경을 목격해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연 바우는 수경을 구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까. 매회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 정일우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끌어갈 '보쌈'이 기다려진다.
한편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광해군 치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퓨전 사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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