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은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06억원, 영업이익 8억원, 순솔실 1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순손실은 지난해 1분기 96억원에서 손실폭을 줄였다.
아미코젠 자회사 중 하나인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이하 아미코젠차이나)의 실적이 1분기 성장의 주요 요인이란 설명이다. 아미코젠차이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5%, 영업이익 92% 증가를 기록했다. 수의용(동물용) 제제와 원료의약품(API)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툴라스로마이신의 매출은 113% 증가했다.
툴라스로마이신은 흉막폐렴 방선균 등 돼지와 소의 호흡기 질환에 쓰이는 동물용 항생제다. 화이자의 특허가 작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만료돼,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복제약(제네릭)을 내놨다. 작년 말 녹십자 우진비앤지 한국썸벧 등 16개사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박철 아미코젠 부사장은 "특허 만료로 툴라스로마이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과 아미코젠차이나의 우수한 제품력이 이번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큰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미코젠차이나가 API뿐 아니라, 최초로 중국에서 툴라스로마이신 완제 허가를 받게 된다면 영업이익률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6% 이상 성장해 2023년에 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등 질병의 지속적 발생, 세계 경제 성장에 따른 식량 공급 증가 등이 원인이다.
아미코젠차이나는 툴라스로마이신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3t의 생산 규모를 약 30t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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