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송영길 대표(
사진) 체제의 당 지도부를 두고 "'이제 제대로 하려고 하는 것 같네'라는 생각 정도는 하고 있다"며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일주일도 채 안 됐지만 일단 (새 지도부의) 시작은 좋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민생 우선을 기치로 내걸고 검찰개혁이다 뭐다 이런 것보다는 부동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이런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제일 앞자리에 놓고 있다"며 "인선을 함에 있어서도 그동안에 주목받지 못했던 분들을 주요 보직에 놓았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당내에서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관련 발언을 그만 해달라는 요청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왜 저보고 '그만하면 안 될까', 이렇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김남국 의원은 최근 민주당 의원 174명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조응천 의원님, 문자 폭탄 이야기 좀 그만하시면 안 될까요? ㅠㅠ"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정당 민주주의가 바로 서야 한다. 그런데 열성 당원 목소리가 과잉 대필되고 있어서 나머지 목소리를 다 묻혀버리는 게 아니냐"며 "(당이) 언제 다른 목소리를 갖다 수렴한 적이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향이 잡혀버리면 그대로 일사불란하게 가버리고 거기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면 공격하고, 그러면 그게 무서워서 목소리를 낮췄다"며 "그게 민심하고는 괴리가 됐고 몇년 동안 거듭되니까 결국은 당의 지지율 하락과 재보선 참패라는 결과로 이뤄진 건데 이건 정당 민주주의 원리하고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