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농도'보다는 개인 주행습관에 필름 농도 맞춰야
-같은 농도에서도 시인성 높은 고급 필름 안전성 높아
-가시광선 투과율과 적외선 차단율 높은 제품 선택
흔히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틴팅의 '국민 농도'는 전면 30%, 측후면 15%다. 열 차단과 사생활 보호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하고 가격 대비 효능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고를 때에도 각자의 시력에 맞춰야 하는 것처럼 틴팅도 운전자의 평소 주행상황이나 습관, 시공 목적 등을 반영해 농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틴팅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며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농도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투과율(VLT)에 의해 결정된다. 전면 농도가 30%라는 얘기는 VLT가 30%라는 의미와 같다. VLT는 높을 수록 시인성이 좋지만 평소 주간 운전이 대부분이라면 '국민 농도'도 무난하다. 대신 태양열을 막아주는 적외선 차단율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틴팅 필름의 경우 자외선 차단율(UVR)은 거의 99%에 이르지만 적외선 차단율(IRR)의 차이가 크다. 자외선 차단율은 피부나 안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적외선 차단율은 차내 온도 상승에 관여한다. 여름철 피부 손상을 줄이고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VLT 30%에 자외선과 적외선 차단율이 모두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약 야간 운전 빈도가 높거나 도로에 가로등이 드문 지역에 살고 있다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30%보다 높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농도가 짙어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틴팅 필름은 주간에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더라도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시야 확보를 크게 방해할 수 있다. 농도가 짙은 제품은 밝은 곳보다 어두운 지하주차장 등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밤눈이 어둡거나 시력이 안 좋은 운전자라면 더더욱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은 필름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틴팅의 주된 목적이 사생활보호인 유명인이나 공인의 경우 가장 짙은 농도의 제품을 선호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시광선 투과율은 농도와 연관된다. 농도가 짙은 제품일 수록 필름 색상 자체가 어둡다. 즉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을 수록 필름이 어둡고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가시광선 투과율이 같은 필름이라고 해서 시인성이 동일하다고는 볼 수 없다. 필름의 제조 방식에 따라 시인성의 차이가 드러나기도 하며, 같은 제조방식 이더라도 원자재와 기술력의 차이에 따라서 시인성의 차이가 나타난다. 고급 필름 브랜드의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을 높여 시인성을 높이면서도 적외선과 자외선 차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실제 브이쿨의 프리미엄 라인 필름인 VK시리즈는 가시광선 투과율(VLT)에 거의 관계없이 자외선과 적외선 차단율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농도가 짙은 제품부터 옅은 제품까지 거의 유사한 열 차단 성능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예를 들어 가시광선 투과율이 13%인 VK10의 경우에도 자외선을 99%, 적외선을 98% 차단하며, 가시광선 투과율이 58%인 VK55도 자외선 99%, 적외선 98%를 방어한다. 적외선 차단 성능과 시인성이 반비례한다는 일련의 편견을 기술력으로 뒤집은 셈이다.
이는 다양한 틴팅 제품을 경험해 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저가 필름과 고급 필름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회자된다. 최근 브이쿨로 틴팅필름을 교체했다는 한 소비자는 "같은 농도인데도 이전 필름(IR필름)보다 새로 시공한 브이쿨 필름의 시인성이 확실히 더 좋다는 게 느껴진다"며 "게다가 시인성은 좋은데 열 차단은 확실해 고급 필름의 기술력이 체감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브이쿨 관계자는 "브이쿨 필름은 태양에너지는 반사하는 금속필름으로 자외선 및 적외선 차단 성능은 높이면서도 시인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차이점이며, 필름에 고가의 금이 들어간 이유 중의 하나가 차단성능과 시인성 두 마리 토끼를 다잡기 위한 것"이라며 "일반 흡수필름으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협조 : 지알테크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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