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이 5일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회담을 진행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이 회의를 갖고 한반도 문제 관련 3국간 협력 방안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군 외교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북핵 문제 관련해 그동안 3국이 긴밀히 소통해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측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한일 양측에 설명했고, 세 장관은 향후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3국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또 3국 장관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역내 평화와 안보, 번영 증진을 위한 호혜적이고 미래지형적인 협력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당시 강경화 전 외교장관, 마이크 폼페이도 전 미 국무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회동한 후 약 1년3개월 만에 성사됐다.
정 장관은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모테기 외무상을 공식 대면했다.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G7 만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고, 이날 한미일 회담 후 다른 방으로 옮겨 별도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