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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최대 개발사업' 잠실 마이스 복합단지 2023년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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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공간(조감도) 조성사업이 이달 중순 사업시행자(제3자) 공고에 들어갈 전망이다. 2016년 10월 최초 사업제안이 시작된 지 4년6개월 만이다.

서울시의회는 4일 서울시가 제출한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달 13일 또는 20일엔 공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은 반세기 만에 서울 강남권에서 추진되는 가장 큰 규모의 개발사업이다.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33만여㎡에 삼성동 코엑스 세 배 크기인 12만㎡ 규모의 전시장과 회의시설, 스포츠콤플렉스(1만1000석), 야구장(3만5000석), 수영장, 마리나 등 수상레저시설, 호텔(객실 900개), 문화·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총 2조1673억원의 사업비를 시행자가 전액 부담하고 일정 기간 운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달 사업시행자 공고를 시작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3년 3월에는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72개월(6년)로 1단계 준공이 2026년, 2단계 준공은 2029년 3월이다. 지난해 5월 우여곡절 끝에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타당성조사를 통과했을 당시 2025년 준공하려던 계획보다 4년이 뒤로 밀렸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두 개 컨소시엄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 곳은 사업을 최초 제안한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이고 다른 한 곳은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대우건설, 대림산업, 산업은행, KB자산운용, 파르나스호텔 등 17개사와 컨소시엄을 꾸린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 앰배서더호텔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최근엔 한국무역협회와 CJ그룹이 사업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시행자 공모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도 남아 있다. 사업시행사의 참여조건이 최초 사업제안 당시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최초 50년으로 추진되던 운영수익권 보장기간은 정부와 서울시 민간투자심의 과정에서 40년으로 10년이 줄었다. 여기에 기존에 없던 최대 8800억원 규모 부의 재정지원 부담도 새로 추가됐다. 사업자로서는 투자금을 회수할 운영기간은 줄고 추가로 부담금만 늘어난 셈이다. 부의 재정부담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평가에서 정부가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와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은 조건 변경에 따른 사업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기본적으로 공모엔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운영수익 보장기간 등 조건이 처음과 달라졌지만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동남권사업과 관계자는 “실시협약 체결 전에 정부 민간투자심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부의 재정지원 관련 권고를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선협상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최대한 공공성은 살리면서 사업시행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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