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원하는 사람만 맞도록 선택접종으로 전환했다. AZ 백신 접종을 꺼리는 시민들이 증가, 예약 취소와 노쇼가 잇따르면서다.
4일 베르나마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생성 부작용'을 검토한 결과 백신의 이점이 위험성을 능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2단계 국가접종 프로그램에 포함해 60세 이상에게 접종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2단계 프로그램에서 화이자,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3종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발표 후 8000명이 백신접종 예약을 취소했고, 예약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가 잇따랐다.
카이리 자말루딘 아부바카르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접종 취소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 국가접종 프로그램에서 분리해 원하는 사람만 따로 신청하도록 선택접종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