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03일(1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사 E1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주춤했음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회사라는 점이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1은 이날 3년물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실시해 6560억원의 사자 주문을 받아냈다.
주문이 몰린 덕분에 비교적 좋은 금리 조건으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1은 자신과 동일한 신용등급 A+ 등급 기업 회사채 민평금리 대비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E1의 개별민평금리는 연 1.9%내외(4월말 3년물 기준)로 동일한 등급 기업 3년물 회사채 평균 약 1.73% 대비 소폭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수요예측결과 등급 민평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이달 1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E1은 최대 1500억원으로 물량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다.
E1은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오는 3년물 회사채 1500억원의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반기 금리가 오를 것에 대비해 조기에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E1은 SK가스와 함께 국내 LPG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S그룹 계열 기업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회사 지분 45.3%를 보유하고 있다.
E1은 지난해 매출이 3조5635억원으로 2019년 4조1740억원 대비 줄어들으나 당기순익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81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123%, 순차입금의존도 34.2%를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안정적인 세전이익 및 순이익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반적 재무구조 지표는 양호한 수준"일가 평가했다. E1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SK가스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LPG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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