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가 맥도날드 광고모델로 기용되자 남녀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설왕설래 중이다. 남성 네티즌들은 재재가 페미니스트라며 불매 운동을 하자며 의견을 모았고 여성 네티즌들은 반대로 맥도날드를 '돈쭐내자'(물건을 팔아주자)는 것이다.
최근 한국맥도날드는 유튜브에 재재를 모델로 한 '빅맥 마니아 취향저격! 맥도날드 한정판 빅맥 런치박스 출시' 영상을 게재했다. 맥도날드의 재재 광고 영상은 3일 기준 좋아요 4.2만, 싫어요 2.2만 회를 받았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페미와의 전쟁을 시작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맥도날드를 거론하며 "대놓고 페미 인증한 사람을 모델로 쓴다. 마케팅팀 페미들 소행인 듯하다"고 저격했다.
이어 "맨날 속으로만 욕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반 페미 운동을 펼쳐야 한다"면서 "얘(재재)는 페미의 요람 이대 출신이며 비혼식을 거행했다고 방송서 떠들고 다니는 대표 페미"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애가 없어져야 출산율도 올라간다. 페미가 광고모델인 또 다른 회사 있으면 댓글 달아달라"고 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고 다른 글로 대체 됐지만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추후 글쓴이는 "나라가 망해간다. 직원을 뽑아야 한다면 페미를 철저히 배제하고 여대는 가능하면 거르자. 요즘 여대가서 페미 활동 안하면 왕따라고 한다. 페미를 모델로 쓰는 기업의 제품도 거르자"라고 했다. 한 네티즌은 "이슈화 되기 좋은 맥도날드가 있다. 고객님들 뭉칩시다"라며 동조했다.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은 "재재가 광고했으니 먹으러 간다", "맥도날드 '돈쭐' 내주겠다", "못났다. 남자들은 왜 이렇게 페미니스트란 말에 발악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유튜버는 "맥도날드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이대로 가면 여성 고객만 끌어 안겠다는 의미"라며 "남자들도 맥도날드 많이 사 먹는데"라고 말했다.
재재는 SBS '문명특급' PD이자 진행자이다. '연반인'이라는 콘셉트로 화제를 모으며 지상파, 종편 가리지 않고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남초 사이트의 회원들은 재재가 이화여대 출신에 비혼식을 한 페미니스트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또 양예원 스튜디오 출사 논란 등 여성 문제를 다루는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재재는 한 인터뷰에서 "'라디오스타' 영상에 유명한 페미니스트라는 댓글이 달리더라. 그런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이미 카테고리가 그렇게 되어 있더라"라며 의아해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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