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번이 넘는 성형 수술을 한 '남성 바비 인형' 저스틴 제들리카(Justin Jedlica)의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30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저스틴 제들리카(40)는 한 인터뷰에서 "성형은 나의 창의성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저스틴 제들리카는 17세 때부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성형 수술을 한 것으로 화제가 됐다.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의 모습과 닮고자 한 사연이 전해져 '켄 인형'으로 불린다.
그는 "성형 수술은 재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함이었다"라며 "성형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메스를 대도록 권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스틴 제들리카가 처음 성형 수술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어린 시절 코가 크다고 생각했고 14살 경 고치고 싶다는 것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18번 째 생일이 지나고 그는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마이클 잭슨, 조안 리버스, 돌리 파튼 등 자신의 우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형은 예술성과 창조성에 대한 탐구였다. 반드시 서양이 아름답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저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제들리카는 '성형중독'이 됐다는 비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일부 미용 시술이 선천적 결함이 있거나 사고로 다친 사람들에게 재건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것"이라며 "그대로 유지한다면 성형 산업엔 아무런 성장도 없을 것이다. 개척자가 될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처럼 신체의 변형 과정을 사랑한다"며 "성형외과 컨설팅 사업을 통해 (성형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또는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올바른 시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은 현재까지 코, 가슴, 어깨, 이두근, 뺨, 입술 등 전신에 성형 수술을 받았다. 앞으로 추가 성형 수술에 100만 달러를 더 지출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성형한 사람'이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