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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는 버리는 신도시냐"…GTX-D 시위에 차량 200대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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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계획을 두고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은 강남까지의 직결을 원했지만, 김포와 부천을 잇게 되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반발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으로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오프라인으로는 각종 집회를 통해 뜻을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단체들이 연합을 시작하면서 차량시위까지 벌였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단체들은 지난 1일 김포시청 인근에서 차량 200여대를 동원해 GTX-D노선 계획을 반발과 강남 직결을 요구하는 차량 시위를 벌였다. 200여대로 시작한 시위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합류해 차량은 더욱 늘어났다.

시민단체들은 김부선(김포~부천)으로 전락한 'GTX-D노선 계획 철회'와 'GTX-D 강남 노선 직결'을 요구했다. 차량에는 '김부선(김포~부천) OUT', GTX-D 강남 직결', '5호선 김포연장', '민주당 OUT' 등의 문구가 붙여져 있었다. 김포시청 정문에는 GTX-D노선 계획을 비판하는 문구와 근조화환 50여개도 놓여졌다.

정부가 발표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잇게 된다.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km 길이 노선을 요구했고,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km 길이 노선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인천 검단과 김포한강신도시 등 2기 주민들은 다른 2기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통망에 반발하는 상황이다.

단체 관계자는 "김포시 인구는 약 48만명이고, 2035년 김포시와 검단신도시의 인구는 각각 76만과 33만의 인구를 계획하고 있는 거대 도시"라면셔 "철도망은 2량 뿐인 김포골드라인 뿐인데,하루 이용객이 7만명에 육박하고 출퇴근 시간 혼잡율이 285%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카페 정도에서만 활동했던 지역 단체들은 현재 연대에 들어가면서 오프라인에서 단체 행동에 들어간 상태다. 공개적인 활동에 들어간 단체만 해도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 김포한강신도시총연합회,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GTX-D 강남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이다.

국회 앞에서도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현재 2기 신도시중 김포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만이 유일하게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연결되는 철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김포-부천종합운동장 노선의 GTX-D노선은 신도시 주민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 하는 상황에서 돌고 돌아 환승해 가라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계획변경을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연일 동의자가 늘고 있다. GTX-D노선과 관련된 청원만도 10여개에 달한다.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내용부터 김포시 공무원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책임을 요구하는 청원들으로 번지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거주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검단·김포한강은 버리는 신도시냐'며 청원을 제기해 3만5000여명의 동의를 끌어냈다. 그는 "결혼을 하며 치솟는 집값과 전세값에 밀려 직장과의 거리는 있지만 비교적 부담이 덜한 김포시에 전셋집을 살던 중, 청약을 통해 어렵게 검단신도시에 당첨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동부권 신도시들은 국가와 지자체의 관심 속에 점차 편리한 교통 환경을 누리고 있는데 서부권 신도시 주민들만 이런 교통 지옥을 경험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같은 서부권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 신도시는 GTX-A 수혜지역이고, 하물며 3기 신도시인 창릉과 왕숙에도 신도시 개발 이전 교통대책을 미리 세운다며 GTX가 들어간다고 한다"며 "이제 서울과 직결노선이 없는 2기 신도시는 김포한강과 검단신도시가 뿐인데 이런 차별된 현실 속에 정말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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