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에 초선 김용민 의원과 강병원, 김영배 등 친(親)조국·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의원이 전면에 배치됐다. 민주당 내에서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 논란 등이 불거진 가운데 친문 지지자 입김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2일 온라인으로 전당대회를 열고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초선의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은 17.7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여권에서 추진하던 검찰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친조국 인사로 분류된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 등 당내 쇄신파가 문자폭탄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놓자 김 의원은 “권장해야 한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득표율 17.28%로 2위를 기록한 재선의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과 초선의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갑)은 대표적인 친문 의원이다.
여성 의원들은 ‘할당제’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당선됐다. 민주당은 지도부 내 1명 이상 여성을 두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이번에 최고위원에 선출된 백혜련 의원(경기 수원을)과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은 각각 17.21%와 12.32%의 득표율을 얻어 최종 상위 5인에 포함됐다.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과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은 최고위원에서 탈락해 여당 지도부가 수도권 인사로 채워졌다.
조미현/전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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