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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 '발기불능 약'으로 잡는 무서운 中 아내들 [강현우의 트렌딩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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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 '발기불능 약'으로 잡는 무서운 中 아내들 [강현우의 트렌딩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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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부 아내들이 바람피우는 남편에게 발기불능을 유발하는 약을 몰래 먹여서 효과를 봤다는 포스트가 최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다. 다이에틸스틸베스트롤(DES)이라는 이 약은 여성용 합성 호르몬인데, 대표적 부작용이 발기부전이다.

중국 후난성 지역신문인 샤오샹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일부 여성들이 소셜미디어에 "남편에게 약을 준 뒤 2주 정도 지나 효과가 나타났다. 남편이 이제는 집 밖으로 안 나간다"는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남편이 성기능 장애가 나타나자 좌절하고 있다. 하지만 내 탓은 하지 말라. 나는 내 가족을 위해 이 약을 계속 먹일 것이다"라는 글도 올라놨다.

중국에서 인터넷 등으로 DES를 검색하면 이 약을 드러내놓고 선전하지는 않지만 배달은 해 주겠다고 하는 업체들을 찾을 수 있다고 샤오샹모닝헤럴드는 보도했다. 50g에 90위안(약 1만5000원) 수준이면 구할 수 있으며, 1회에 1~2g씩 식사에 몰래 타는 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 달에 100건 정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온라인 판매상은 전했다.

후난성 제2인민병원 소속 한 약사는 "DES가 주로 여성호르몬 결핍과 생리주기 조절에 사용됐지만 이제는 부작용이 적은 에스트로겐이 인기를 끌면서 점점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약은 남성의 성적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간 대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로펌 변호사는 "DES를 복용해 건강에 문제가 생긴 남편이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겠지만, 아내를 고소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아내가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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