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홍은희가 하재숙 앞에서 절박하게 고개를 숙인 ‘무릎 애원’ 열연을 펼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지난 25일(일)에 방송된 ‘오케이 광자매’ 12회분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독보적인 1위를 수성, 안방극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이광남(홍은희)과 배변호(최대철)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선의 변화를 겪는 모습이 담겼다. 집을 나가버린 배변호의 거취를 찾던 이광남은 신마리아(하재숙) 집을 뒤져보는가 하면, 회사 앞에서 배변호를 기다리다가 오열했던 상황.
하지만 이광남은 다정하고 자상하게 자신을 보살피는 배변호를 보며 배변호를 껴안고는 분노와 슬픔, 괴로움이 뒤섞인 눈물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배변호가 어머니 지풍년(이상숙)에게 복뎅이의 존재를 알리자, 지풍년이 복뎅이를 안아보며 신마리아에게 “니가 내 며느리다”라고 외쳐 파란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홍은희가 하재숙을 찾아가 무릎을 꿇은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이광남이 과일바구니까지 들고 신마리아를 찾아와 비장한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 진지하게 속내를 털어놓던 이광남은 갑자기 일어나 신마리아 앞에 무릎을 꿇지만, 신마리아는 이광남에게 싸늘한 반응을 드러낸다. 배변호를 찾으며 신마리아의 따귀까지 때렸던 이광남이 절절하게 무릎 읍소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지, 이광남과 신마리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월에 진행된 ‘무릎 애원’ 장면을 앞두고 홍은희는 극한의 감정선을 끌어내기 위해 촬영 전부터 빈틈없이 준비를 해나갔다. 홍은희는 현장에 도착해 하재숙과 스태프들에게 환하게 인사를 전한 이후 말수를 줄인 채 오로지 대본만을 뚫어지게 정독, 감정선 다잡기에 나섰다.
또한 홍은희는 장면이 가진 의미심장한 부분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하재숙과 위치를 여러 번 바꿔보는 등 열의를 드러냈다. 진폭이 상당한 이광남의 감정을 절제된 먹먹함으로 소화한 홍은희의 연기에 현장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단숨에 몰입했다.
제작진은 “홍은희는 남편의 혼외자가 등장하면서 극렬하게 휘몰아치는 이광남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혼신의 열연으로 표현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했던 이광남이 전혀 예측할 수 없이 변화된 사연은 무엇일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13회는 오는 5월 1일(토)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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