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부문 이익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0억원 증가
부산 문현동에 있는 BNK금융그룹 본점.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은 올해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 1927억원(지배지분)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 불구하고, 전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550억원이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계열사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이자수익자산 증가의 영향으로 부산은행 952억원, 경남은행 5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BNK캐피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8억원이 증가한 34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BNK투자증권은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여 전년 동기 68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315억원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은행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어 가는 BNK의 투트랙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BNK는 분석했다.
올해 초부터 금융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BNK의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전년 동기(16.5%)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대폭 상승한 32.9%로 나타났다.
철저한 건전성 관리도 병행해 건전성 지표도 계속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신 포트폴리오의 개선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 지역의 부도와 도산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NPL비율은 0.35%포인트(p) 하락한 0.73%, 연체율은 0.35%p 하락한 0.49%로 개선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5%p 하락한 9.48%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적용이 승인될 경우 자본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코로나19로 금융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여 목표 당기순이익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저평가돼 있는 주가가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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