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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에 박광온 …안도감 내쉰 與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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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3선 박광온 의원을 내정했다. 당초 정청래 의원(사진)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야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로 인해 박 의원이 낙점을 받았다.

이에 여당 내부에서는 안도감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원내 사령탑에 대표적 '친문' 인사인 윤호중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선출된 상황에서 '강성 친문' 인사가 법사위원장에 오를 경우 4·7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서다.
'강성' 정청래 대신 '온건' 박광온 내정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박 의원에게 법사위원장직을 제안했고, 박 의원이 전날 밤늦게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쿨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당 관례와 기준에 따라 상임위원장 2년을 다 채우지 못한 경우 다시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4선 의원 중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우상호·우원식 의원 중 우상호 의원에게도 제안했으나 원내대표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현재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상태다.

유력한 법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정 의원에게는 윤 원내대표가 따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온건하고 합리적인 인물로 불린다. 강성의 정 의원과는 달리 야당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박 의원에 대한 평가다.
여당 내부에서도 안도하는 분위기 표출
이에 여당 내부에서도 안도감을 표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이 됐을 경우 야당과의 관계가 그야말로 '파국'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을 맡았을 당시에도 야당은 민주당을 향해 '입법 독주'를 하고 있다며 연일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궐선거 패배의 민심은 결국 거대 여당을 활용한 개혁 드라이브보다 야당과 대화에 나서라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윤 원내대표 선임으로 '도로 친문'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성 친문'까지 전면에 나서는 것 당에서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개혁도 개혁이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있는 모습"이라며 "국민들에게 반성하지 못하는 법사위원장 내정은 결국 역풍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정 의원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는 그대로 역할이 있는 것"이라며 "상임위원장이 모두 여당으로 채워진 가운데 법사위원장이라도 보다 온건한 인물이 선임되는 것이 온당한 처사"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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