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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CJ, '라방'으로 카카오·쿠팡과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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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부터 TV 홈쇼핑 채널에서 CJ오쇼핑 상호가 없어진다. TV를 포함해 CJ몰(온라인 쇼핑몰), CJ오쇼핑플러스(T커머스) 등의 채널명이 CJ온스타일로 통합된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패션, 뷰티, 리빙 등에 특화된 라이브커머스(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쇼핑)에 모든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 등 디지털 유통 공룡들과 30조원(2030년 예상) ‘라방(라이브 방송)’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 예상된다.
TV·모바일 넘나드는 방송
홈쇼핑업계는 지난해 ‘깜짝’ 실적을 냈다. CJ오쇼핑을 비롯해 GS, 롯데홈쇼핑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0%씩 늘었다. 코로나19 특수 덕분이었다. 감염병 우려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비대면 쇼핑을 한 영향이 컸다. CJ그룹은 지난해 홈쇼핑 성장세를 ‘마지막 만찬’이라고 분석했다.


CJ오쇼핑은 홈쇼핑업계 1위지만, 모바일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경쟁사인 GS홈쇼핑은 일찌감치 모바일에 주력해 홈쇼핑이란 이름 대신 GS샵으로 사명을 바꿨다. 2000년부터 고수해온 ‘홈쇼핑’이란 명칭을 버리고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CJ온스타일’을 내놓은 이유다.

허민호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사진)는 28일 간담회에서 “25년간 TV 홈쇼핑 사업을 하면서 쌓아온 역량과 장점 중 우리가 잘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것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른 e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들처럼 단순히 덩치 불리기만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허 대표가 말하는 CJ의 장점은 ‘방송’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J ENM만 해도 16개 채널을 갖고 있다”며 “고품질의 쇼핑 콘텐츠를 만들고, 이에 적합한 상품을 소싱하는 능력에선 우리를 따라올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통 채널을 불문하고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고 있지만 방송 인프라와 경험을 갖춘 홈쇼핑에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라이브커머스에서 필요한 역량은 방송과 마찬가지로 신뢰성과 전문성 그리고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CJ온스타일은 홈쇼핑업계에서도 처음으로 라방을 시도한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에 ‘라이브’ 메뉴를 만들고 라이브커머스 방송 화면을 전면 배치할 예정이다. TV 홈쇼핑과 T커머스에 나오는 방송, 모바일 전용 라이브방송을 모두 볼 수 있다. SNS의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커머스 채널 ‘픽더셀’ 방송도 들어간다. TV 채널에서 CJ온스타일 방송을 볼 때도 모바일 앱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라이프스타일 특화 플랫폼
CJ온스타일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한다. 패션과 뷰티, 리빙 관련 상품이 주력이다. 주요 이용자 타깃도 35~54세 여성으로, TV 홈쇼핑보다 소폭 범위를 넓혔다.

소비자 개인에 맞춰 상품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용자의 검색 기록 등을 기반으로 했다. 예를 들어 패션 자체브랜드(PB) ‘셀렙샵’은 소비자 개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시간·장소·상황(TPO)별로 추천해 준다. 매주 새로운 제품도 소비자 입맛에 맞춰 보여주고 있다. 리빙과 뷰티 부문에서는 전문가들이 추천한 제품을 볼 수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전문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직접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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