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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시즌2는 '플랫폼'…세계 골퍼들 앱으로 '通'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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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시즌2는 '플랫폼'…세계 골퍼들 앱으로 '通'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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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골프존 각자대표(플랫폼·GS 부문·44)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두 개의 큰 지도가 눈길을 끈다. 책상 뒤쪽에는 세계지도, 정면에는 국내 전국지도가 붙어있다. 그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세계 지도에서 유명 골프장이 있는 곳들을 짚어본다”며 “가본 골프장, 앞으로 가보고 싶은 골프장을 꼽다 보면 다시 한번 일에 집중할 의욕이 생긴다”고 했다. 국내 지도에는 골프존이 진출한 골프장이 표시돼 있다. 박 대표가 골퍼로서 즐거움을 찾는 동시에 국내외를 아우르는 골프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다지는 장치인 셈이다.

지난 20여 년간 퀀텀점프를 거듭해 온 골프존이 ‘플랫폼 기업’으로 다가올 20년을 대비하고 있다. 스크린골프장을 벗어나 집에서도, 필드에서도 골프의 모든 것이 통하는 플랫폼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에서 하루 12만 개의 라운드를 치르는 스크린골프 시스템, 330만 명의 회원이 확보돼 있기에 가능한 비전이다. 박 대표는 “골프존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선 터닝 포인트가 될 ‘골프존 시즌 2’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골프존이라는 플랫폼으로 세계 모든 골퍼들이 통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새 목표”라고 강조했다.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을 자신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골프존 회원 가입자 수는 330만 명입니다. 국내에서 실제로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470만 명이라고 봤을 때 약 70%는 골프존 회원이라는 뜻이죠. 여기에 빠른 성장을 거듭해 온 덕에 골프존뉴딘그룹은 스크린 골프는 물론 골프장 운영, 골프용품 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인프라를 묶어 발전시키면 충분히 모든 골퍼가 골프존이라는 놀이터 안에서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앞으로 골프존 회원은 골프존의 새로운 플랫폼 안에 들어오면 터치 하나만으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얻을 수 있게 될 겁니다.”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골프존은 이미 수년 전부터 골프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성장해왔습니다. 지금도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약 400명의 직원 중 40% 정도가 개발자입니다. 연구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의 4~5%가량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지요.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회사가 아니라 ‘골프IT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국내 기업 가운데 시뮬레이션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골프존 앱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이 궁금합니다.

“골프를 치기 위해 집 문을 열고 나서서부터 돌아오기까지 골퍼들이 모든 것을 골프존 앱 안에서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골프존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은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빅 데이터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골퍼들은 하나의 앱을 통해 스크린과 필드 관련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핀과의 거리를 알려주고 그린 경사를 읽어주는 등의 골프 관련 서비스(G-Field)는 물론이고요. 골프장까지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GOL Map), 골프 여행 예약, 골프용품 쇼핑, 헬스케어 서비스(Golfer Care+), 간편결제 서비스(G-Pay)를 모두 탑재할 예정입니다. 또 커뮤니티 서비스까지 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 모바일 게임 서비스 지게임, 홈트레이닝 시스템 비전홈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 이미 터를 잡은 기존 사업자들의 벽이 상당할 텐데요.

“골퍼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입니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골맵은 골프장의 특성과 가격, 거리, 후기, 숙소, 식당, 주변 관광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골프장 관련 모든 정보를 담은 전국지도가 앱 안에 들어오게 되는 셈이죠. 골맵을 이용하는 회원을 통해 골퍼들의 성향 등이 빅데이터로 모아지게 되고, 이를 이용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필드 라운드 사진과 동영상을 담아 추억을 공유하는 지앨범은 골프에 특화된 SNS가 될 것입니다. 골프존 플랫폼에서 이뤄질 골프 관련 모든 소비를 간편 결제 서비스 지페이로 지원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준비한다고요.

“골프존은 이미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골퍼들에게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골프존 매장에서 시스템에 로그인하면 AI가 이용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에게 맞춤 골프 코스를 추천해주는 ‘AI추천코스’ 서비스가 있고요. 또 모든 샷을 구사할 때 코스별 상황에 맞는 공략법을 알려주는 것도 AI입니다. 현재 GDR아카데미 앱을 통해 AI가 스윙을 진단하는 ‘나스모 AI 진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존 AI 분석 서비스를 한층 더 발전시켜 골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레슨 코치 및 영상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인 ‘GDR AI 러닝’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 역시 골프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최근 중국 등을 겨냥한 적극적인 해외 사업 진출도 눈에 띕니다.

“골프존의 글로벌 전략 핵심 키워드는 ‘글로컬라이제이션’입니다. 국가별 현지 상황에 최적화된 스크린골프 서비스를 현지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2009년 일본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에선 50개의 골프존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입니다. 최근 중국골프협회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국 내 골프 대중화에도 앞장서려고 합니다.”

조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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