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매드랜드'(Nomadland)로 감독상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웨이보 및 바이두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삭제됐다.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지만, 과거 반중 발언 때문에 정작 중국 내에서는 관련 소식의 전파가 차단된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자오 감독의 중국어 이름인 자오팅이나 영화의 중국어 제목이 사실상 금지어가 돼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자오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는 게시물이 올라와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으나 이후 신속하게 삭제됐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도 자오 감독의 이름을 검색해도 관련 기사는 1건도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중계되지 않았다.
자오 감독은 몇 년 전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거짓말이 도처에 널려있는 곳"이라며 "지금 내 나라는 미국"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큰 질타를 받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