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이 연일 이재명 지사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부선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성근씨가 2007년 12월 대선 며칠 전 제게 설악산 단체 겨울산행 동반 가능한지 전화했었다. 그때 제 곁에는 이재명이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지난 21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는 이 지사를 겨냥해 "쌀이라도 한 가마니 보내야 남자 아니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했다.
김부선은 지난 2007년 이 지사와 처음 만나 15개월에 걸쳐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부인하고 있다.
김부선이 이 지사 중요 부위에 점이 있다고 주장하자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신체검증을 받기도 했다.
아주대병원은 "신체검증 결과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김부선은 "점 빼느라 수고하셨네요"라며 자신의 주장을 유지했다.
차기 대선이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부선이 제기한 소송이 이어지면 이 지사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지사로서는 마땅한 대응방법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한편 김부선은 자신과 불륜 관계였던 이 지사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간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8년 9월 소송을 제기했다.
김부선은 해당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미혼모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