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정(25) 서울청년센터 강동오랑 총괄매니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이런 정보들을 누군가 알려준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오랑은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곳인 만큼 부담 없이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5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서울청년센터 강동오랑에서 정현정 총괄매니저를 만났다.
출생연도 : 1996년
입사일 : 2019년 2월
소속 : 45도컴퍼니㈜
학력 :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심리학과
경력 : 전 강동구 청년공간 ‘청년마루’ 커뮤니티 매니저
현 서울청년센터 강동오랑 총괄매니저
서울청년센터 오랑과 강동오랑을 소개한다면.
“서울청년센터 오랑은 ‘청년들을 위한 청년정책 종합센터’다. 현재 굉장히 많은 청년정책이 존재하는데 청년 개개인은 어떤 정보들이 존재하는지, 나에게 맞는 정책은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정보를 청년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전달하기 위해 서울청년센터 오랑이 탄생하게 됐다. 또한 청년들의 생활권을 기반으로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현재 9개의 자치구에 오랑이 운영되고 있다. 강동오랑은 동남권(강동, 송파, 강남) 청년들을 위한 청년정책 종합센터다. 종합상담 및 자원연계사업인 ‘상담오랑’과 ‘월간티톡’을 비롯해 지역 정보를 큐레이팅 해 뉴스레터로 전달해 주는 ‘동네정보퐁퐁’, 커뮤니티 지원사업인 ‘JOIN오랑’, 그리고 자치구 특화사업인 ‘598로컬크리에이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지원매니저의 업무 과정은 어떠한가.
“사업별 담당 매니저가 있어 업무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청년지원매니저는 어떻게 하면 청년들과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상담 담당 매니저는 상담 신청 내용을 확인한 후 청년의 시선에서 해당 청년의 상황과 욕구를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탐색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전문가 혹은 기관 연계가 필요한 경우에는 협력을 요청한다. 정보 담당 매니저는 광역 및 권역 내에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탐색하고 선정한다. 해당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지 고민하고 편집·제작하는 것도 매니저의 역할이다. 커뮤니티 및 자치구 특화 담당 매니저는 요즘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그 장을 마련할지 고민해 콘텐츠를 기획한다. 저는 총괄매니저로서 매니저분들이 어떤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세부 사업을 이끌어나가면 좋을지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사업의 목표와 방향성에 맞게 예산, 행정, 실적을 관리하고, 서울시-구청-지역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최근 주력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어려운 행정 언어를 청년의 언어로 바꿔서 전달한다. 간혹 정책이나 공고문을 보면 저 조차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정부와 청년을 연결하는 중간관리자로서 이러한 정책과 정보를 어떻게 하면 청년들에게 쉽게 전달할지 신경 쓰고 있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맞춤형 시스템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는 유튜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언택트로 청년들을 만날 계획이다. 뭔가 진행할 때 ‘코로나19 상황이어서 이 정도 밖에 못해서 아쉽다’는 마인드보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이런 부분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는 식의 좋은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마인드로 오랑을 운영하려고 한다.”
업무를 할 때 중점에 두는 부분이 있다면.
“같은 청년의 입장에서 청년의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청년의 입장에서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오랑이 진정한 ‘청년정책 전달체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는 함께 오랑을 만들어가는 매니저분들과의 소통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장점일 때도 있지만 반대로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내부적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힘든 부분을 해소하고 나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청년지원매니저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획력, 소통 능력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역량 한 가지만 선택한다면 ‘편견 없는 포용력’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청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모두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랑은 다양한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을 평가하는 순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편견 없이 상대방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사람이라면 청년지원매니저로서 보람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최근에 동네정보퐁퐁을 받아보던 청년분이 직접 전화를 준 일이 있었다. 혼자라면 찾아보기 힘들었을 정보를 정기적으로 보내줘 본인에게 맞는 정보를 찾는 계기가 됐고 결국 원하는 곳에 취업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정보 제공은 저희가 상시하고 있는 업무지만 상대적으로 피드백이 적은 사업이었다. 문자로 종종 감사 인사를 보내주는 분들은 있었는데 직접 전화를 준 건 처음이었다. 그분을 통해 ‘우리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구나’라고 느낀 감사한 순간이었다.”
이 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제 인생만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선한 인사이트를 얻는다. ‘나’를 다시 돌아보는 그 순간이 새롭고 즐겁다.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어떤 청년분을 만났는지에 따라 매일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 그런 순간들이 저 스스로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이전 강동구 청년공간이었던 청년마루에서부터 현재 서울청년센터 강동오랑으로 통합되기까지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왔고 지역에 대한 애정도 커졌다. 연속적으로 달려오면서 커뮤니티 측면에서는 ‘JOIN’이라는 브랜드를, 지역 측면에서는 ‘598’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이 역사성을 유지하면서 청년 감수성을 바탕으로 청년정책 전달체계라는 오랑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나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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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