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국내 기업 에이엠에프글로벌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손잡고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 아트 작가인 후랭키(본명 배한성) 화백의 작품을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화한다.
금번 후랭키 화백의 NFT 작품은 소더비(Sotherby’s)와 크리스티(Christie’s)에도 런칭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더비, 크리스티는 18세기 설립 이래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미술품과 명품을 거래해오며 전 세계 경매에서 거래되는 미술품의 2/3을 움직여온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업체다.
후랭키 화백은 디지털 미디어를 주로 이용하는 추상표현주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수채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유명 서양화가 고(故) 배동신 화백의 아들이기도 한 그의 작품 'hoo1906070149'는 지난해 국내 글로벌 백화점에서 판매가가 118억원으로 측정된 바 있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그의 컬렉션 작품 5점이 총 5000만 달러(약 590억원)에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사실은 당시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후랭키 화백은 지난 2020년 '2020 SUPER KPA' 행사에서 슈퍼주니어·NCT DREAM 등 국내 최정상 K-POP 가수들을 지원사격하며 특별 작품을 공개한 등 전통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각계각층과 협업하며 전방위적 행보를 펼쳐온 ‘한류 미술’의 선봉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 'hoo1911140926'는 그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현재 이베이에서 약 530만 달러 (약 60억)에 판매 중이다.
이처럼 과감한 행보로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두바이, 오스트리아, 호주 등 국경을 초월한 두터운 글로벌 팬덤을 확보해 온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후랭키 화백의 작품이 NFT화된다는 소식에 전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랭키 화백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이라고 평가받는 아티스트들이 NFT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NFT란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예술작품 등을 뜻하며,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토큰 하나하나의 가치가 완전히 동일한 비트코인 같은 FT(Fungible Token, 대체 가능한 토큰)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이 철저히 보장되며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디지털 자산에 NFT기술이 적용되면 고유 인식값이 부여돼 그 진위와 소유권 보장이 가능해져 예술작품, 그림, 음악 등의 가치와 희소성이 디지털 영역에서도 보장된다. NFT가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희소성’을 주요 가치로 평가하는 예술계가 NFT에 주목하는 이유다.
2020년 글로벌 NFT 시장 거래량은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2800억원대에 육박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다. 최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연인으로도 잘 알려진 가수 그라임스가 디지털 그림 컬렉션 작품들을 NFT 형태로 온라인 경매에 부쳐 20분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의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세계 양대 경매업체 소더비와 크리스티도 대세를 따라 지난 3월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후랭키 화백 작품의 NFT화를 진행할 에이엠에프글로벌은 지난 16년동안 아시아 최대 모델, 뷰티, 패션 축제인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를 운영하며 28개국의 아시아 모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 문화콘텐츠 산업을 주도해온 AMFOC(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로부터 설립돼 ‘AIP 재단 (Asia Influencer Platform)’을 운영하는 국내 법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AIP 재단은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블록체인 기반의 드라마 방송 플랫폼 출시, 아시아 패션 및 뷰티 콘텐츠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공 등을 기치로 내걸며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재단이 제공하는 ‘AIP 토큰’은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의 아시아 25 개국 예선을 비롯한 온라인 투표 및 모델 선정 등에서 사용된다.
에이엠에프글로벌은 금번 후랭키 NFT 작품을 자사가 운영하는 AIP 재단의 쇼핑몰인 www.asiacat.net 에도 런칭하며,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과의 콜라보(collaboration)를 통한 인플루언서 NFT 프로젝트를 협의 중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엠에프글로벌은 블랙홀(블랙홀맨) 등 국내 대중에게 친숙한 캐릭터군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자사 캐릭터의 NFT 활용방안도 다양하다는 평가다. 에이엠에프글로벌이 보유한 캐릭터는 블랙홀(블랙홀맨), 홀독, 홀캣, 티맨, 티버드 등이다. NFT는 미술뿐 아니라 음악, 캐릭터, 사진, 영상 등에도 접목이 가능해 그 적용범위가 무한히 확장되는 추세다.
에이엠에프글로벌의 ‘AIP 생태계’와 국내 미디어아트의 거장 후랭키 화백의 세계관이 만나 크립토닷컴, 소더비, 크리스티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펼쳐나갈 크로스오버 NFT 프로젝트가 예술계에 어떤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제공: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 유니콘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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