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레지던스’로 알려진 생활형 숙박시설이 정부의 고강도 주택 규제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데다 호텔 컨시어지나 발코니 등 특화된 내부 설계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신개념 주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해안가 인근에서 세컨드하우스로 활용하려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아일랜드리조트가 다음달 경기 안산시 아일랜드CC에 선보이는 ‘아일랜드 더 헤븐’(조감도)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바다가 가까워 해상 레저를 즐길 수 있고 객실 내에서 푸른빛의 바다 조망이 가능해 임대 수요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서해가 보이는 레저형 레지던스
아일랜드리조트에서는 내달 안산시 대부남동 159에서 아일랜드 더 헤븐을 분양한다. 이 레지던스는 아일랜드CC 중앙 언덕에 지하 1층~지상 11층, 6개 동, 228실(연면적 5만4575㎡)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117㎡부터 418㎡까지 다양하다. 입주는 2022년 6월 예정이다.이 레지던스의 가장 큰 매력은 저층부터 고층까지 모든 객실에서 서해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방향에 따라 영흥도, 선재도, 구봉도 등 대부도 주요 명소를 내려다볼 수 있다. 서핑 등 각종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흥시 ‘시화MTV거북섬’도 인근에 있다.
고급 커뮤니티시설과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모든 객실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다. 단지 안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인피니티 풀(하늘과 이어지는 것처럼 설계된 야외 수영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 유기농 슈퍼마켓, 피트니스센터, 공용 휴식 공간, 로비와 라운지, 세미나실 등 다양한 서비스 공간이 들어선다. 아일랜드리조트는 입주자를 대상으로 아일랜드CC 그린피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까지 50분이면 갈 수 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인천대교, 대부도 해안도로 등 풍부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대부도 갯벌은 해루질(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작업)을 즐길 수 있다.
분양권 전매 제한 없어
설계와 조경은 포스코A&C와 HDC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서비스가 맡았다. 서울 한남동 고급 주택 단지인 ‘한남더힐’의 인테리어를 총괄한 배대용 건축가가 참여했다. 규모 9의 강진과 초속 80m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안전성도 대폭 강화한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123층)의 설계 기준과 동일하다.생활형 숙박시설은 건축법이 적용돼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청약 및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종합부동산세 합산과 다주택자 중과 대상도 아니다. 분양권 전매 제한 적용을 받지 않아 향후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법인이 분양받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생활형 숙박시설인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과 부산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청약 경쟁률이 각각 107 대 1, 267 대 1에 달했다.
권모세 아일랜드리조트 회장은 “한국형 주거 공간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정성을 쏟고 있다”며 “모든 입주 고객이 만족감을 느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보관은 아일랜드CC 클럽하우스 내에 마련돼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