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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서 K-콘텐츠로"…한류 주도주 선수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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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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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에서 K-콘텐츠로"…한류 주도주 선수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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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K콘텐츠 관련주가 한류 테마 주도주로 급부상했다. 전통적인 한류 관련주로 꼽히던 엔터 관련주를 제치고 웹툰·웹소설 등 그동안 오르지 못한 K콘텐츠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는 각각 4만8650원과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년 전 주가에 비해 각자 118.16%, 45.20% 높은 수준이다. 이들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것은 비대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웹툰과 웹소설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는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디앤씨미디어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각각 37.0%, 66.12% 늘어난 577억원과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스터블루의 매출과 영업이익 경우 전년 대비 각각 26.2%, 3.84% 증가한 806억원과 14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대표 엔터주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와 JYP Ent.(JYP엔터)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1.84%, 7.10% 줄어든 5798억원과 14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M엔터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3.9% 줄었으며, JYP엔터는 1.56% 늘어나는데 그쳤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웹툰, 웹소설 시장 성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빨라지고 있다"면서 "웹툰 등 K-콘텐츠는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서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까지 가능하기에,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오지지널 콘텐츠 확보가 필수"이라면서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가 된 만큼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서의 웹툰과 웹소설의 가치 역시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앤씨미디어' 유독 돋보이는 까닭
    이처럼 한류 열풍의 새로운 주자로 K-콘텐츠 관련주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디앤씨미디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유독 높다.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첫 웹툰 플랫폼업체 타파스미디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장중 6만1900원까지 치솟는 등 최근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가 카카오의 북미 진출 확대 전략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의 거래 비중이 높은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엔터의 타파스미디어 인수 및 미국 상장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디앤씨미디어 2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3.13%(283만9761주)의 지분율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이다. 디앤씨미디어는 현재 카카오페이지의 핵심적인 콘텐츠제공사(CP)사로 활약하며 대형 플랫폼과 웹소설·웹툰 작가 중간에서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며 디앤씨미디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베스트투자증권(6만3000원) NH투자증권(5만원) 신한금융투자(5만원) 미래에셋증권(4만5000원) 유안타증권 (4만9000원) 5개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의 올해 카카오페이지에 대한 매출 비중은 54.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카오페이지 상장과 해외 진출이 완료될 경우 오는 2022년을 기점으로 외형 확대와 카카오향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디앤씨미디어의 매출액은 797억원, 영업이익은 191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8%, 45.4%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웹 콘텐츠의 경우 IP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 등이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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