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만드는 한국지수에 HMM, 하이브, SKC, 녹십자 등이 새로 편입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들 종목이 MSCI 지수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해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란 분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1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반기 리뷰에서 MSCI 한국지수에 새롭게 편입할 종목과 제외할 종목을 결정한다. NH투자증권은 HMM, 하이브, SKC, 녹십자 등이 MSCI 한국 지수에 새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편입 종목 중 삼성카드,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GS리테일, 오뚜기 등은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펀드들이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 지수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비율 등을 감안해 반기(5월, 11월)와 분기(2월, 8월)에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 편입에 따른 예상 자금 유입 규모는 HMM이 2775억원, 하이브가 1225억9000만원이다. SKC는 1017억5000만원, 녹십자는 804억9000만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MSCI는 다음달 11일 편입 종목을 발표하지만 실제 편입되는 날짜는 같은달 28일이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하루 전인 다음달 27일 종목 교체에 나선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구성 종목 투자 전략은 리뷰일(다음달 11일) 매수 후 변경일(다음달 27일) 매도"라며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해당 종목을 사들일 때 파는 게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셀트리온제약, 씨젠, SK케미칼 등이 대거 편입됐을 때 '리뷰일 매수, 변경일 매도' 전략을 쓴 경우 15.5%의 절대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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