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언한 쌍용C&E가 ‘환경(E)’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사회적 책임(S)’이다.
쌍용C&E 한일 아세아 삼표 등 7개 국내 시멘트업체는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한 자발적 기금으로 매년 250억원을 조성하기로 지난 2월 합의했다. 기금의 70%는 공장 인근 5㎞ 이내 지역 주민에게 지원하고, 나머지 30%는 공장 소재 기초자치단체에 운용을 맡기기로 했다. 또 쌍용C&E는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 조성도 추진하면서 앞으로 거둬들이는 매립장 순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엔 강원 동해시에 도시재생과 청소년 교육을 위해 써달라며 50억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12월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8억4000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
시멘트업종은 석회석을 채광해야 하고 공정상 다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쌍용C&E가 시멘트기업에서 종합환경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며 여느 기업보다 주민 지원과 수익의 사회 환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쌍용C&E는 2017년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하는 사회공헌팀을 신설했고, 지난해에는 대외협력실로 격상했다. 2011년부터 강북삼성병원 예방건강검진센터와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동국대 일산한방병원과 함께 한방의료봉사활동을 했다.
쌍용C&E는 1994년부터 운영된 장학재단을 통해 동해·영월지역 중·고·대학생 48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120여 명에겐 단기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목욕탕과 헬스장을 갖춘 복지회관 건립도 지원했고 폭설 가뭄 등의 재해 발생 시 인력과 중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해 위기 극복에도 앞장섰다. 이현준 쌍용C&E 대표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의 상생 발전과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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