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20일(18: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계열 보안업체 ADT캡스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 달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이르면 연내 상장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이날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약 3주 후인 5월 중순 제안서를 제출받은 후,적격후보자 선정과 발표(PT) 등 절차를 거쳐 주관사단을 구성하게 된다.
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ADT캡스 상장을 준비해왔다. SK텔레콤이 2018년 ADT캡스를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FI)인 맥쿼리운용에 이르면 2023년까지 ADT캡스를 상장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구조에서는 ADT캡스가 최상위 지주회사인 SK㈜의 증손자회사여서 지분 공모를 진행할 수 없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한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를 간결하게 바꿨다. 지난해 말 보안업체인 SK인포섹과 ADT캡스의 모회사인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LSH)가 합병했고 지난 3월 합병법인과 ADT캡스가 다시 합병을 마쳤다. 이를 통해 ADT캡스는 SK㈜ 손자회사로 지분 공모가 가능해졌다.
회사 측은 물리적 보안업체인 ADT캡스와 정보보안업체 SK인포섹을 융합한 보안전문업체로서 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목표다.
ADT캡스가 상장하게 되면 SK텔레콤과 맥쿼리자산운용 등은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DT캡스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6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H에 투자한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맥쿼리자산운용 등)도 37.4%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LSH는 2018년 약 3조원에 ADT캡스를 인수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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