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섬유증 치료 신약후보 ‘CG-750’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임상 1상은 다중용량상승시험(MAD)으로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G-750의 알약(캡슐) 제형을 반복 투여해 약동학 및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CG-750를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비롯해 다양한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경구제형 개발을 통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늘리고, 경제적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사제의 경우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해 정맥으로 투여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섬유증 분야를 목표로 지난해 7월 자회사 마카온을 설립했다. 280억원의 외부 투자도 유치했다. 이어 10월 단일용량상승시험(SAD)의 임상 1상을 마쳤다.
마카온 관계자는 “IPF는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2.5~5년에 불과하고 승인된 치료제가 오페브와 에스브리에트 등 2종뿐으로, 우수한 효과를 가진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라며 “신장 섬유증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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