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부산국제보트쇼와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등 부산의 대표 행사들이 이달부터 속속 재개된다. 관련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부산 시민에게는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는 23~2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와 수영만요트경기장 일대에서 ‘2021년 부산국제보트쇼’를 연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한다. 오프라인으로 행사가 열리는 것은 2년 만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보트 제조 30여 개사가 참가해 소형 보트부터 30피트(약 9m) 이상의 다양한 레저보트와 특수선박 등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 제품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추진 선박과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선박(빈센), 수륙양용투어버스(케이에스브이) 등이다. 중고 요트·보트와 설비, 부품 등을 전시하고 현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보트 오픈마켓’도 열린다. 수상스포츠와 낚시 등에 사용하는 다양한 해양장비도 판매한다.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레저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연기됐던 부산의 대표적 K팝 한류행사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도 다시 열린다. 부산관광공사는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21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출연진을 확정했다. 올해 행사에는 최근 새 앨범 ‘엘로(YELLOW)’로 복귀한 강다니엘이 합류한다. 이달 말 복귀를 앞둔 엔하이픈(ENHYPEN)도 올해 원아시아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러블리즈(Lovelyz)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 2집 ‘올 유어스’로 돌아온 아스트로(ASTRO)도 참가한다. 그 밖에 슈퍼주니어, 마마무, 펜타곤, NCT DREAM, 더보이즈, 위아이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 3대 영화제도 올해는 정상 개최를 추진한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영화의전당과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38회 행사를 연다. 올해 영화제에선 온라인 방식을 가미해 총 125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는 ‘예외 상태(A State of Exception)’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너진 일상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작품을 다수 상영한다.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달 허문영 집행위원장과 오석근 마켓운영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 뒤 단기계약 직원 10명의 채용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7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도 제16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50여 개국 170여 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