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포석이다. 백12와 흑13은 맞보기 자리다. 흑17은 42, 47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실전을 택했다. 백도 18로는 19에 두고 흑은 107로 받는 수순도 가능했지만 실전처럼 모두 결정짓는 정석을 택했다. 46까지 백은 실리가 많고 흑은 두터움이 있는 국면이 됐다.
흑은 47로 압박한다. 하지만 좌하는 어느 정도 타개가 됐다고 판단한 백은 58로 어깨짚어서 변을 삭감한다. 흑도 59에 씌워서 양곤마를 만든다.
흑65·67로 막은 수순이 별로였다. 두텁기는 하지만 백이 완생해 걱정거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흑65는 참고도1로 가만히 늘고 5까지 양쪽을 공격하며 국면을 운영하는 것이 나았다. 76이 와서는 백이 좋은 형세다.
흑131로 중앙을 지켰을 때 백132가 날카롭다. 134 이하 138을 젖히고 140에 둬서는 흑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152까지 대마가 잡혀 흑은 돌을 거뒀다. (152수 끝, 백 불계승)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