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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강' 최유화 "이지훈 보고 눈물 흘린 장면 가장 기억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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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강 최유화 (사진=빅토리콘텐츠)


배우 최유화가 ‘달이 뜨는 강’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KBS 2TV 월화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평강과 온달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늘 밤(20일) 9시 30분 방송을 앞두고 있는 20부를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최유화는 고구려의 모든 정보가 오간다는 장백 약초점의 점주로 위장 잠입해 있던 신라 첩자 해모용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궁중 권력 다툼의 중심 속에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총명한 눈빛과 담대한 기개를 잃지 않는 해모용 그 자체로 분해 작품의 몰입도를 극대화한 것.

한편 최유화는 고건 장군(이지훈 분)을 향해 점점 더 깊어지는 해모용의 애절하고 위태로운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랑에 빠진 여인과 신라의 첩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갈림길에 선 해모용의 점층적 내면 변화를 면밀하게 선보이며 입체적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종영까지 단 1회 만을 남겨둔 배우 최유화가 소속사 에코글로벌그룹을 통해 일문일답으로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다음은 최유화와의 일문일답>

Q. ‘달이 뜨는 강’을 마친 소감은?

A. ‘달이 뜨는 강’이라는 작품의 일원으로 함께 했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하다. 저를 믿고 해모용 역을 맡겨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훌륭하신 스태프, 배우분들 덕분에 즐겁게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Q. 극 중 고구려의 모든 정보가 오간다는 장백 약초점의 점주 해모용이 사실은 신라의 첩자였다는 반전이 공개되며 시청자분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베일에 싸인 캐릭터를 그려낼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고구려에 오기 전까지 해모용의 가정환경, 신라에서 간자 교육을 어떻게 받았을지에 대해 상상하며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약초를 다루는 실력과 뛰어난 정보력을 가진 해모용이기 때문에 고구려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간자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포인트를 잘 살리고 싶었다.

Q. 고건을 향한 해모용의 애틋한 사랑이 화제를 모았다. 신라 첩자로써 복잡다단한 해모용의 감정선을 어떻게 그리려 했나?

A. 심리전에 워낙 능한 능력을 가진 해모용이었기에 자신의 거짓을 알아차리고 꿰뚫어 본 사람이 고건이 처음이라 그녀에게도 고건이란 존재는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을 거라 생각한다.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가진 해모용은 사랑하는 공주와 가문의 악연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동병상련을 느꼈고, 어느덧 자신이 살 길보다 고건의 살 길을 우선적으로 여기게 되는 감정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Q. 해모용이 고구려에 잠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양아버지 해지월. 그러나 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신라로 보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해모용에게 해지월은 어떤 존재였다고 생각하는가?

A. 해모용은 어린 시절부터 역병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봤다. 그런 해모용이 김차승에 의해 구해졌을 때 약초와 침술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느꼈다. 간자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지만 부족함 없이 친딸처럼 대해준 해지월에 대한 감사함이 마음속 한편에 언제나 있었기에 이에 대한 보답으로 그의 목숨을 구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Q. ‘달이 뜨는 강’ 속 가장 기억에 남은 명장면, 혹은 대사가 있다면?

A. 고원표에게 위협을 받고 나와서 고건 장군을 바라보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간자이긴 하지만 이미 마음속에 들어온 고건 장군이기에 보고 눈물이 났는데 그때 기분을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Q.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A. 함께 하는 씬이 제일 많았던 이지훈 배우는 촬영이 시작되는 순간 고건 장군 그 자체였다. 눈빛이나 목소리가 좋은 건 물론이고 가진 게 정말 많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나 역시 바로 해모용 역에 몰입해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촬영이 많았을 텐데도 항상 웃는 모습으로 먼저 다가와 준 김소현 배우와 엄청난 친화력을 가지고 언제나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현장에 임해준 나인우 배우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또한, 아버지처럼 다정하게 챙겨주신 정인겸 선배님과 언제나 해모용이 최고용이라며 긴장을 풀어주신 이해영 선배님 등 정말 최고의 배우분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Q. 해모용은 본인에게 어떤 캐릭터로 남을 것 같은가. 그리고 이번 작품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이렇게 짝사랑을 깊게 해본 적은 처음이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 해모용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망치기보다는 그 상황에 직접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단한 사람이다. 특히,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알고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더 우선이라는 점이 너무 멋있게 다가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다양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랑의 형태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Q. ‘달이 뜨는 강’ 이후에 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

A.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장르 등 보다 다양한 장르를 통해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고 싶다. ‘달이 뜨는 강’을 통해 짝사랑을 보여드렸으니, 이번에는 두 사람이 서로를 온전히 사랑하는 역할로(웃음).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논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달이 뜨는 강’과 ‘해모용’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그동안 ‘달이 뜨는 강’과 ‘해모용’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드라마 팬분들이 준비해 주신 커피차도 이번에 처음 경험해 보았는데,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에 보답해드려야겠다는 마음에 더욱더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해모용의 마음에 공감하며 함께 울고 웃어주신 시청자분들께 사랑한다 전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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