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업보로 될 두 전직 대통령(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젠 사면하시라"고 피력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나면 텅 비는 모래시계처럼 권력을 영원하지 않다"면서 "늦었지만 화해와 화합의 국정을 펼치시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레임덕을 막으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권력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면서 "섭리로 받아들이시고 마무리 국민 통합 국정에만 전념하시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역대 대통령을 나열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잔혹사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데 다음 정권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4·19 혁명으로 하야했고 윤보선 전 대통령은 5·16 쿠데타로 하야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피격돼 서거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은 신군부에 쫓겨 나갔다"라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사 반란 등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IMF 사태로 퇴임 후 곤욕을 치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극적 선택을 했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으로 아직도 영어의 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 퇴임을 앞두고 있다"며 "이런 불행한 최후를 맞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겠다고 오늘도 열심히 뛰는 사람들은 자신만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믿어서일까"라고 꼬집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