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부산 미래의 쌀이자 일상…연내 시범사업 추진 제안”
부산이 당장 실행 가능한 아이디에서 AI 마스터플랜 수립 필요성 등 논의
하태경 위원장“미적거릴 이유도, 시간도 없다 … 연내 시범사업 시작이 목표”
부산미래혁신위원회(위원장 하태경·국민의 힘 부산시당위원장)는 1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첫행사인‘내 삶에 힘이 되는 스마트-인공지능(AI) 도시 부산’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하태경 위원장을 비롯해 이성권 전 의원, 최형림·황기식 동아대 교수와 서용철 부경대 교수 등 혁신위 위원, 이준승 부산시 환경정책실장, 신창호 미래산업국장, 박진옥 교통국장이 참석해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 전략과 가능성이 논의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AI 전문가 경희대 이경전 교수는 ‘생활밀착형 스마트 기술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인간이 설정한 목표를 이뤄주는 수단이 인공지능”이라며 “부산이라는 도시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고, 시민의 뜻에 맞게 인공지능을 수단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닻을 올린 박형준호의 그린·스마트 도시 비전은 인공지능 도시를 구현할 최적의 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스마트 리사이클링 업체 ‘수퍼빈’‘오이스터에이블’은 인공지능과 각종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순환자원의 재활용 방안을, ‘다래파크텍’은 당장 일상에 접목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시스템 원리를 설명했다.
다른 시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실례도 있는 만큼 부산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부산미래혁신위원회는 내다보고 있다. 하태경 위원장은 오늘 행사가 강연과 토론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을 당장 바꿀 수 있는 비전을 부산시에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며 구체적인 실행과제를 확정하고 부산시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공중전화박스가 있던 자리에 AI장착 쓰레기 수거로봇을 설치하여, 폐기물을 줄이고, 새로운 순환경제산업 육성, 도로변 주차장을 만들고, 시간대별로 유료/무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AI장착 카메라로 관리하는 사업이다.
초중고의 공교육도 AI와 온라인, 오프라인을 섞어서 한국 최고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 시민 유치, 모든 스포츠 경기장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서, 세계 최초 사회 스포츠 리그 중계 시스템(AI 유튜브 중계), AI 교육 뉴딜을 바로 시작해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게 비즈니스 모델 정립 등 다섯 개의 사업은 올해 안에 시범사업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도 부산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도입하고, ‘AI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위원장은 “스마트 기술은 민생과 일자리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며 “AI에 관한한 부산이 세계의 표준될 수 있도록 용광로 같은 토론과 비전 수립의 장을 부산미래혁신위가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미래혁신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내 삶에 힘이 되는 스마트-AI 도시 2’행사를 진행한다. ‘AI 인재양성, 안전, AI 교육’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를 통해 제안한 시범사업 중 하나인 ‘AI 교육 뉴딜’의 구체적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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