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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화 '근자감'?…"한국 박스오피스서 1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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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중문화계가 한국 콘텐츠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올해에만 총 8편의 중국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영화 '척살 소설가'가 발전된 시각 효과 등으로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중국에서 '한류'와 같이 효과는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오푸추 영화평론가는 글로벌타임스에 "2021년은 한중 문화교류의 해라 중국 영화가 한국에서 많이 상영되게 됐다"며 "중국만 한국 문화를 수입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2016년 한한령 이전 중국에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가 트렌드를 이끌고,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을 언급하며 "한류는 5년 전처럼 중국 아이돌 시장에서 (한국 아이돌이) 헤게모니를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영화 '척살소설가'를 언급하며 국내 영화계 정상에 오를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척살소설가'는 루양 감독이 연출을 맡고 레이자인, 양미 등이 출연한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한 소설가를 암살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중국에서는 춘절 기간 동안 10억3000만 위안(한화 약 1760억 원)을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중국 내에서는 VPN 등 우회 회로를 통해 한국 인기 프로그램들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한한령 이후 한국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베끼는 행태에 대해 국제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MBC '놀면 뭐하니', SBS '런닝맨' 등에 등장한 표현을 두고 곧바로 중국 SNS 웨이보에서 반응이 나올 정도.

2019년 12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외 프로그램 포맷 권리침해 사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한국 예능 프로그램 18편이 20차례 표절 및 도용 등에 대한 권리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20차례의 프로그램 포맷 도용 중 19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이 상황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영향력은 인정하지 않고, 한국 내에서 중국 콘텐츠가 인정 받길 바라는 모습에 "어이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한국 관객들은 세계적으로도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았을 때 이미경 CJ 부회장이 무대에 올라 "냉정한 한국 관객 덕분에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을 정도. 한국 관객들에게 중국인이 자신하는 '척살소설가'가 어떤 평을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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