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업계 1위 프레시지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12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전년(712억원) 대비 78.5% 급증했다. 프레시지의 최근 3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은 141%에 달한다. 프레시지는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밀키트 시장에서 약 6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정중교 대표가 2016년 창업해 국내에 밀키트를 알린 선도 기업이다. 프레시지의 국내 밀키트 누적 판매량은 1100만개에 달한다. 국민 5명 중 1명은 프레시지의 밀키트를 경험한 셈이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뿐 아니라 반찬과 김치, 육가공, 샐러드 제품 등 소비자들의 식탁 위에서 볼 수 있는 609종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해산물과 소스류까지 범위를 넓혀 생산가능 품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프레시지는 최근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퍼블리싱은 상품의 기획부터, 패키지 구성, 가격 정책까지 컨설팅해 생산한 뒤 제품 특징에 맞는 판매 전략을 수립해 유통망을 함께 개척하는 사업이다. 생산부터 마케팅 배급을 총괄하는 역할을 프레시지가 모두 맡는다. 간편식 시장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소상공인도 레시피만 있으면 퍼플리싱을 통해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3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음식점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제작한 '백년가게 밀키트'를 선보였다. 백년가게 밀키트는 대대손손 전해지던 전통 레시피를 대량생산 가능한 공정으로 제품화해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연내 10개국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퍼블리싱 제품을 236종 내놓을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