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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빚고 나누는 '막걸리 빚기 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다만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마찬가지로 특정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단체는 인정되지 않는다.
문화재청은 '막걸리 빚기 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19년 '숨은 무형유산 찾기'와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통해 국민이 제안해 지정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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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빚기 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다는 점, 삼국 시대부터 각종 고문헌에서 제조 방법과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 농요·속담·문학작품 등 막걸리 관련 문화를 통해 한국문화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현재도 다양한 전승 공동체를 통해 막걸리를 빚는 전통 지식이 전승·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 시대까지 막걸리는 김치·된장처럼 각 가정에서 만들어 먹던 발효음식의 하나였다. 현대에도 건축물의 준공식, 자동차 고사, 개업식 등 여러 행사에 제물로 올릴 정도로 관련 문화가 지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예고 기간에는 문화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