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3일 보령제약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암제 및 카나브 제품군(카나브패밀리)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반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보령제약의 전날 종가는 2만1500원이다.
보령제약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5620억원과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와 2% 늘었다.
전문의약품(ETC) 사업부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매출 대비 ETC 비중은 2017년 63%에서 2019년 70%까지 증가했다. 핵심 제품인 카나브패밀리의 매출은 2017년 372억원, 2019년 717억원, 2020년 885억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항암제 매출도 늘고 있다. 보령제약의 항암제 품목군 매출은 2015년 669억원에서 2019년 1100억원까지 증가했다. 항암제 매출 또한 2025년까지 2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20개 이상의 항암제 품목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문경준 연구원은 “고령화 추세에 따른 암환자 증가로 항암제 대표 품목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항암제 사업부의 역량 집중과 이에 따른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자회사 바이젠셀도 보령제약의 가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면역세포치료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대표 플랫폼 기술인 '바이티어'를 보유하고 있다. 항원 특이 살해 T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바이젠셀은 2019년에 '시리즈B' 투자로 20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최근 진행된 기술성 평가에서 'A'와 'BBB' 등급을 획득하며 통과했다.
예산 신공장의 효과도 점점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산 공장은 1600억원을 투자해 14만5000㎡ 규모 부지에 구축됐다. 내용고형제와 항암제에 특화된 생산 설비로 구성됐다.
2019년 10월에 내용고형제 시설의 국내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항암주사제 시설에 대한 GMP를 취득했다. 예산 신공장 생산능력은 내용고형제 7억7000만정과 항암주사제 600만바이알이다.
카나브패밀리의 해외진출 및 ETC 제품군 품목확대를 통해 예산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위탁생산(CMO) 사업도 적극적으로 수주할 계획이다. 유럽(EU) GMP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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