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9일(1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그룹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가 13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갚기 위한 목적이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최근 사모 회사채를 1300억원어치 발행했다. 200억원 규모 2년물은 연 1.577%, 500억원 규모 3년물은 1.907%, 600억원 규모 5년물은 2.568%의 발행금리가 적용됐다.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이며,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녹십자홀딩스는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별도 재무재표 기준 녹십자홀딩스의 총차입금은 3740억원으로 전년보다 39.3% 늘었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3177억원으로 같은 기간 83.2% 증가했다.
올해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3677억원에 달하는 까닭에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녹십자홀딩스가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은 연 500억원 규모다.
이번에 발행한 1300억원 규모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연 2.16%이며 해마다 28억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기존 차입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중 금리가 상승 추세라 장기로 돈을 빌리는 것이 이득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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