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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어획량 절반 급감…'금게 된 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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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어획량 절반 급감…'금게 된 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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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꽃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00g당 5000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달 2일(인천 해역 기준) 조업 시작 이후 하루 어획량이 5t을 밑돌 정도로 공급량이 부족해서다.

9일 인천수협에 따르면 이날 위판 물량은 6t으로 집계됐다. 전일(1.2t)에 비하면 나은 편이긴 하지만, 평년의 절반 수준이다. 인천수협 관계자는 “하루에 10t 정도씩 잡혀야 평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조업 초기이긴 하지만 최악의 흉어(凶漁)였던 작년보다 올해 상황이 안 좋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소속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4일 인공지능(AI) 기반 수산자원 예측 모델을 적용해 올해 인천 해역의 꽃게 생산량을 지난해(727t)보다 증가한 1100~1300t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인천 해역에서 나오는 꽃게의 전국 비중은 25~30% 수준이다.

현 조업 상황은 해수부의 전망과는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공급량 부족은 꽃게값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이날 이마트 꽃게 판매가는 100g당 4980원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4.1% 올랐다. 2015년만 해도 100g당 3180원이었던 봄 꽃게 가격은 2018년 4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매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워낙 공급 물량이 적어 다음주 꽃게 가격은 100g당 5000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대게보다 꽃게가 비싸지는 상황이 처음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꽃게 어획량이 갈수록 급감하고 있는 데엔 중국 어선들의 남획, 이상 고온, 폐그물로 인한 환경 오염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어업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체계적으로 꽃게 등 수산 자원을 관리하지 못하는 등 정책 실패도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인천=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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