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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 자성 목소리…"잘못 인정 않고 핑곗거리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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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자 전·현직 의원들 사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이미 기득권화돼 사회적 공감의 리더십을 잃어버렸음에도 약자 편인 척했다"면서 "무오류의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잘못해놓고서도 시원하게 인정하지 않고 핑곗거리만 찾은 적이 많다"고 말했다.
"오만·독선 평가받게 한 사람, 경선에 나오지 말라"
그는 "돌이켜보면 집권 이후 저희들은 국민들의 바람과는 반대 방향으로 변한 것 같다. 우선 말해온 것과 행동한 것이 점점 달라졌다"면서 "우리 편과 저쪽 편에 들이대는 잣대도 너무 달랐다"고 했다.

이어 "한 마디로 '착한 척하더니 능력도 없을뿐더러 솔직하지도 않다'는 평가가 몇 년 동안 켜켜이 쌓여 어제 선거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은 "통렬한 반성과 성찰은 잘못한 지점이 어디이고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매우 구체적으로 고백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우리 당에서 나오는 반성의 목소리를 살펴보면 그 내용이 매우 간략하고 추상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오에 대한 구체적 내용 없이 '잘못했다'는 단어 하나로 퉁 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금 더 나아가도 '오만·독선·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등 결론만 나열하는 정도"라면서 "이 또한 지긋지긋한 무오류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응천 의원은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주장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인 당 대표 경선에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후보는 나서지 말라고 주장한 셈이다.


같은 당 김해영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사태에서 우리 민주당이 너무나 큰 실책을 했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금도 당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왜 그렇게 지키려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썼다.

그는 "불법 여부를 떠나 조국 전 장관이 보여준 자녀 교육에서의 일반적인 행태를 뛰어넘는 특권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저히 옹호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해영 전 의원은 "우리 민주당이 당심과 민심의 간극을 줄이고, 진정한 성찰과 혁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당시 조국 전 장관 사태에서 당이 어떠한 이유로 그러한 입장을 취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그러한 국민적 분열을 야기한 주된 책임이 있는 사람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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