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치폴레 등 미국 10대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투자하라.”
미국 증권사 파이퍼샌들러는 7일(현지시간) 청소년 소비 경향에 대한 보고서 ‘10대와 함께 주식 고르기’를 발표했다. 반기에 한 번씩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설문을 통해 미래의 경제 주도층이 될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발굴한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올해 지출은 1인당 평균 2165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가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천천히 상승하고 있다.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 1위(27% 선호)는 나이키가 차지했다. 10년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아메리칸이글이 2위, 팩선이 3위, 룰루레몬이 4위였다. 아디다스는 2017년 가을 이후 가장 낮은 5위로 떨어졌다. 호주 패션 부티크인 프린세스폴리(Princess Polly)가 6위에 올랐으며, 중국 제조·직매형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은 작년 가을 11위에서 이번에 8위로 부상했다.
신발에서는 나이키가 56%로 1위였다. 전년 대비 선호도가 9%포인트 상승했다. 반스(12%), 아이다스(9%) 등이 뒤를 이었다. 크록스가 작년 봄 12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핸드백은 루이비통(18%), 마이클 코어스(16%), 케이드 스페이드(14%) 등의 순이었다.
뷰티 브랜드로는 얼타뷰티가 46%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고 세포라(24%), 타깃(9%) 등이 뒤를 이었다. 얼타는 전년 동기보다 선호도가 7%포인트 상승했고, 아마존은 이 분야에서 선호도가 떨어졌다.
선호하는 레스토랑으로는 칙필에이(18%), 스타벅스(12%), 치폴레(11%) 등이 꼽혔다. 치폴레는 3%포인트 선호도가 올랐다. 반면 맥도날드는 2%포인트 떨어진 3%로 간신히 인앤드아웃버거와 동률을 이뤄 5위를 차지했다. 칙필에이는 비상장기업이다. 10대의 15%는 1순위로 임파서블푸드와 비욘드미트 등 식물성 육류를 소비한다고 답했다.
파이퍼샌들러는 포시마크(Poshmark)와 디팝(Depop) 등 중고거래 사이트의 인기가 높아진 게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고전적인 10대 의류 브랜드인 아메리칸이글과 홀리스터, 어반아웃피터 등이 여전히 인기 목록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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