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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2만족 팔린 '젤 깔창'…통증 호소한 소비자 덕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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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2만족 팔린 '젤 깔창'…통증 호소한 소비자 덕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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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신을 때 발이 너무 아파요.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지난해 하반기 2만 켤레 판매량을 기록한 젤 소재 기능성 깔창 ‘젤클라우드’가 탄생한 계기가 된 소비자의 한마디다. 이를 만든 수제화 회사 쥬아나윤의 윤선영 대표(사진)는 “젤클라우드는 고객의 소리가 모여 완성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5월 설립된 쥬아나윤은 본래 평범한 수제화 쇼핑몰이었다. 학창시절부터 신발에 관심이 많았던 윤 대표가 성수동에서 구두 제작을 공부한 뒤 자신만의 구두를 팔아볼 생각으로 창업한 회사다.

막상 연 쇼핑몰은 제자리 성장을 반복했다. 구매자가 있긴 했지만 수많은 쇼핑몰과 비슷한 성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윤 대표는 꾸준히 판로를 늘리며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섰다.

그러던 중 윤 대표의 눈에 띈 것이 쇼핑몰에 올라온 문의 글 하나였다. “구입한 신발을 신는 과정에서 발이 앞으로 쏠리는데, 이를 해결할 만한 깔창을 같이 팔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이런 문의는 처음이 아니었다. 윤 대표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친 문의 내용을 종합해가며 소비자를 위한 착화 보완 제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젤로 만든 깔창인 젤클라우드가 나왔다.

2014년 하반기 내놓은 젤클라우드는 폴리우레탄 젤 특유의 성질 때문에 탄성과 내구성이 강했다. 윤 대표는 “젤이기 때문에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이고 위생적”이라며 “깔창 뒷면의 필름지를 벗겨낸 뒤 신발 뒤꿈치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쓰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신발의 불편한 착화감과 통증을 완화해주는 것은 당연한 기능이었다.

이 같은 강점들을 인정받아 젤클라우드는 2014년 서울국제발명 전시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돌며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홈쇼핑 입점에 성공해 전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매출을 달성했다.

여성용 제품만 존재하던 젤클라우드를 남성용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가을쯤 남성 버전 젤클라우드를 내놓기 위해 전용 금형을 새로 제작 중”이라고 했다. 베트남, 태국 등으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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