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는 아모레퍼시픽과 공동으로 환경 친화적인 화장품 원료와 포장재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한솔제지의 셀룰로오스 가공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기로 했다. 셀룰로오스는 나무에서 유래한 고분자 소재로 생분해성이 높아 환경 친화적인 신소재로 손꼽힌다. 물과 잘 섞이면서도 다른 물질을 침전시키지 않게 하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을 화장품 원료에 접목하면 화학 성분 없이도 화장품 안정도, 발림성, 보습효과 등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1위 제지사 및 화장품 기업의 노하우를 접목한 종이 포장재도 선보일 계획이다. 종이 포장재의 내구성과 보존성을 높이고 산소 차단 성능까지 갖춘 종이 포장재를 개발해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는 "셀룰로오스 가공 기술을 적용하면 강도 개선, 경량화, 고온에 대한 치수 안정성이 가능하다"며 "무독성과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화장품, 도료, 전자, 폴리우레탄, 고무 등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기능성 셀룰로오스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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