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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日 키옥시아 인수전 뛰어든 마이크론..SK하이닉스 쓸 수 있는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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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日 키옥시아 인수전 뛰어든 마이크론..SK하이닉스 쓸 수 있는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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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02일(10: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각각 일본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키옥시아 전환사채(CB)를 들고 있는 SK하이닉스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투자 당시 투자자 간 계약 등에서 별다른 옵션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본 기업인 도시바 측이 한국 기업인 SK하이닉스에 경영권이 이전되는 것 등을 우려해 당시 SK가 특별한 조건을 얻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우선매수권의 일종인 ROFR(right of first refusal) 등과 같이 회사 지분을 제3자가 인수하고자 할 때 동일한 가격과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이 SK 측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만약 해당 조항을 얻어냈다면 SK로서는 최상의 거래 조건이었을텐데, 키옥시아 투자에는 단순 재무적투자자(FI)로서만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는 CB를 전환한 뒤 태그얼롱(동반매수청구권)만 행사해 투자수익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를 마이크론 등 미국 경쟁업체들에 넘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한다면, 따로 키옥시아 인수전에 뛰어들어야 한다. 다만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해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 중인 SK로서는 또 다른 금전적인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현재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는 300억달러(약 33조원)로 평가된다. SK는 2018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키옥시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기관투자자(LP)로 간접투자한 것이다. 현재 지분구조는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컨소시엄 49.9%, 도시바 40.2%, 호야 9.9%로 이뤄졌다. 이와 별개로 SK하이닉스는 당시 지분율 15%에 상응하는 CB로 직접투자도 단행했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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