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4일(12: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가 외부차입 확대로 재무안정성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이리츠코크렙의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리츠코크렙은 2005년 설립된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다. 2018년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이랜드리테일이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위 점포로 구성된 보유 자산의 경쟁력이 우수하다"며 "임대의 질적 수준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책임 임차 중인 5개 점포를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자산 규모는 6895억원이다.
이리츠코크렙은 보유 부동산을 대상으로 이랜드리테일과 16~20년의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책임임대차 구조를 감안했을 때 운용자산의 공실 위험이 낮은 데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금융비용 충당 능력이 양호하지만 자회사 편입을 위한 외부차입 확대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이리츠코크렙과 같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는 것이 원칙이다. 잉여현금창출이나 이익의 내부 유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란 의미다. 2018년엔 2001아울렛 중계점·분당점 인수 탓에 차입 부채가 증가했다.
이리츠코크렙의 담보부사채는 NC백화점 야탑점을 담보목적물로 하고 있다. 감정평가금액은 약 2390억원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담보 매장의 우수한 입지 조건과 자산가치를 고려해 담보부사채의 신용등급을 이리츠코크렙의 기업 신용등급에 비해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향후 보유 점포의 실적이 일정 기간 부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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