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직원 평균 월급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조사됐다.
4일 4대 은행이 공시한 2020년도 감사보고서와 경영현황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직원 1명 평균 급여는 1억400만원이었다.
하나은행이 9700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신한은행 9600만원, 우리은행 9500만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근속 연수의 경우 우리은행이 16년 6개월로 가장 길었다. KB국민은행 16년, 신한은행 15년 4개월, 하나은행 15년 등 순으로 길었다.
4대 은행에 NH농협까지 포함해 집계한 직원 생산성 1위는 하나은행이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직원 1명당 2억5000만원의 이익(충당금 적립 전)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2억1900만원)과 KB국민은행(2억800만원)이 2억원대를 웃돌며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NH농협(1억8800만원)과 우리은행(1억53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오프라인 점포 236개 급감…신규채용도 75% '뚝'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오프라인 점포 상당수가 사라졌다. 5대 은행만 봐도 작년 지점·출장소·사무소 수는 무려 236개나 줄었다. 국민은행이 79개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73개, 53개 줄였다.
신한은행은 17개, NH농협은행 14개로 감소폭이 비교적 적었다.
이에 따라 일자리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임직원 규모는 1년 새 각 673명, 389명 줄었다. 우리은행은 206명, 신한은행은 126명 임직원 규모가 축소됐다. NH농협은행만 62명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하면 작년 5대 은행에서 사라진 일자리 수는 1332개에 이른다.
신규 채용도 예전과 비교해 많이 위축됐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188만 채용했다. 이는 2019년 394명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282명, 95명만 뽑았다. 이 역시 2019년 대비 각각 43%, 75% 급감한 수준이다.
NH농협도 2019년(530명)보다 100명 적은 430명만 신규 채용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