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에 대해 경찰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오전에도 A씨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캐물으며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A씨는 피해자 중 한 명인 큰딸 B씨와 면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지인들로부터 A씨가 범행 수개월 전부터 B씨를 스토킹했다는 취지의 진술과 메신저 자료 등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이에 더해 A씨의 휴대전화와 PC에 대한 포렌식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이날 오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5일 밤 9시8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B씨 등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A씨는 자해 상처를 치료 하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이튿날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35분께 피해자들이 살던 아파트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피해자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일 집에 혼자 있던 둘째 딸과 이후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귀가한 큰딸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체포 후 8시간가량 이어진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