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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싫고, 국민의힘도 싫다"…'무당층' 표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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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 마음을 주지 않는 '무당층'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의 '읍소 전략'과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무당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무당층은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줄어들었다.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1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5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당층은 10.6%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첫 조사인 지난 1월6일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은 16.7%였다.

지난 21대 총선 직전 조사에서 무당층은 9.0%였다. 당시 180석을 얻은 민주당의 지지율은 43.2%였다. 총선이 끝난 뒤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은 4.5%였다.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에는 무당층의 지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역의 무당층은 강원과 함께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무당층은 7.6%로, 전체 무당층(10.6%) 수치에 밑돌았다. 올해 초만해도 서울의 무당층은 17.6%로,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부산 역시 분위기가 비슷하다. 올해 1월 부산이 포함된 부산·울산·경남의 무당층은 16.3%였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8.6%로 서울·강원에 이어 무당층 비율이 낮았다.


과거 선거처럼 무당층이 '캐스팅 보트'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선거 전 표심을 정해 무당층에서 이탈한 유권자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무당층의 투표 의향률도 여야 지지층의 의향률보다 낮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꼭 투표하겠다'라고 밝힌 무당층은 59.4%였다. 이 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라고 밝힌 민주당 지지층은 80.5%, 국민의힘 지지층은 87.4%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무당층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며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무당층은 투표장에 안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로서는 무당층이 선거의 구도를 바꿀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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